일본 여행 시 호칭이 헷갈릴 때 (1인칭)
설명에 앞서,
일본엔 수많은 1인칭 대명사가 있고
남자, 여자에 따라 쓰는 것도 다르다.
대화하는 상대방, 장소와 포멀/캐쥬얼에 따라
유동적으로 바꿔쓰는것이 일반적.
일본에서 살고있지 않는 이상
한국인이 각 호칭별 뉘앙스를
현지인처럼 100% 이해하기엔 힘드므로
상황별로 어떻게 써야 할지만 파악하도록 하자.
참고로 난 남자라서 남자 기준으로 작성했음
(여자의 경우 와타시 하나로 다 해 먹을 수 있는 듯?)
또한 언어 습관이란 게
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것이 아니고
말하는 태도, 딕션, 상황에 따라
받아들이는 게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,
이게 100% 정답이라 할 수 없음.
어디 가서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 않게끔
최소한의 가이드임을 알림.
1. 와타시(私, わたし)
- 포멀 한 자리에서 사용(프레젠테이션, 연설 등등등)
- 일상회화에서 사용 시 정중하지만 딱딱하고 경직된 느낌
- 그저 여행만 다닐 뿐인 나는 쓸 일이 없음
- 번외로 (와타쿠시, わたくし)가 있는데,
와타시의 더 정중한 버전이라 더욱 쓸 일 없음
2) 보쿠(僕, ぼく)
- 남자아이들만 쓴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는 1인칭
- 실제로는 포멀/캐주얼에서 다 씀
- 성실, 상쾌, 얌전한 이미지
- 여자는 잘 안 씀
3) 오레(俺, おれ)
- 가장 남자다운 1인칭
- 포멀 한 자리에서 쓰면 무례
- 친한 친구, 가족에게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
- 편한 사이에서만 사용할 것을 권장
- 여자 절대 안 씀
4) 지분(自分, じぶん)
- 보쿠보다 어른스럽고 오레보다 정중한 이미지
- 한국어의 ‘저‘ 에 제일 가까운 듯
- 처음 만난 사람, 안 친한 사람한테 기본적으로 쓰기 좋음
- 나 같은 경우 애매하면 다 이걸로 퉁침
-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쓰지 않는다
- 번외로, 칸사이 전부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
오사카에서는 이걸 you의 의미로도 사용함
- 여자도 쓰는 중성적인 1인칭
상황별
1) 모르는 사람, 별로 안 친한 사람
- 지분, 보쿠
2) 친한 친구
- 오레
3) 친하지만 나이차이가 좀 있는 연장자나,
암묵적인 서열상 내가 아래인 경우
- 보쿠
4) 애인
- 오레(남성성 강조, but 상냥한 느낌은 못줌)
- 보쿠(상쾌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강조)
5) 무례하다고 욕먹는 것만 피하면서
하나로 통일하고 싶다.
- 와타시, 지분
* 와타시보단 지분 추천